대도시의 사랑법

#문학 4.5

내가 벗어나고자 하는 지극한 평범함과 인간다움을 가진 등장 인물들에게 처음에는 불쾌함을, 다음은 공감을, 끝엔 동정을 하게 되는 소설이었다.

남의 마음은 가볍게 여기면서도, 자신의 사랑을 천금같이 받아들이고

괜한 심술에 사랑하는 이에게 상처를 주고

변덕스런 마음을 스스로도 헤아리지 못하는 그런 모습들이 그들을 결코 미워할 수 없게 만들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처럼, 안 좋은 상황만이 존재할 뿐이고 사람 자체를 미워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것 같다.

이런 책들을 읽으면 항상 먹먹한 감정이 든다.

나는 저런 찬란한 순간을 느껴본 적이 있나, 내 인생에 저런 감정들을 느껴볼 순간이 있을까 하는 것들이다.

사람이란 물건과 지위뿐만 아니라, 타인의 감정까지도 시기하는 존재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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