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저넌에게 꽃을

#문학 4
이 글의 목차3개
  1. 아는 것이 힘인가, 모르는 게 약인가?
  2. 바로 떠오르는 것은 ‘똑똑하다.’ 라는 대답일 것이다.
  3. 왜 태어났는가? 하는 질문에 인간만이 ‘유전자의 존속을 위해서’ 가 아닌 다른 답을 말할 수 있다.

아는 것이 힘인가, 모르는 게 약인가?

지능은 인간의 가치를 결정할까?

나는 감히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인간이 여느 동물들과 다른 것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우리는 어떤 답을 할 수 있을까?

바로 떠오르는 것은 ‘똑똑하다.’ 라는 대답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인간의 특권이란, 주어진 유전적 책무로부터 벗어나 (물론 완전히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함에도) 번식과 생존 이외의 가치를 목도하고 창조하고 느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왜 태어났는가? 하는 질문에 인간만이 ‘유전자의 존속을 위해서’ 가 아닌 다른 답을 말할 수 있다.

그런 본능으로부터 발버둥 쳐보려는 사고의 깊이는 지능이 결정한다고 생각하기에 어느 정도 인간의 핵심 가치는 지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고지능자는 더 많은 가치를 찾고 느낄 수 있기에 다른 이들보다 큰 행복과 즐거움을 누리는가?

결코 아니다.

실존에 대한 자유는 되려 인간을 옭아매는 족쇄가 되어 우리를 너무나 힘들게 한다.

의자와 같은 물건들은 그것들의 목적과 쓰임이 분명하지만, 인간은 목적 없이 태어나 그것을 찾아나가는 과정에 놓인다.

그 과정에서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이 나열된 막연한 선택지들과 자신의 존재 의미를 끝없이 의심해야 하는 시간은 너무나 괴로우며, 실제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을 우울하고 무기력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오히려 실존에 대한 자유가 없는, 본능에 충실한 삶은 행복한가?

어항 속 금붕어의 삶은 행복한가?

눈 앞에 주어진 상황에 대해 본능으로부터 오는 명령으로만 동작하고, 그 결과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이 강제하는 행복에 웃고 불안에 도망치는 삶은 행복할까?

잘 모르겠다. 아마 나 또한 지능이라는 것을 높게 보고 선택지조차 없는 삶이 두렵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나는 내가 만든 가치를 의심하지 않고 추구하며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고민과 불안, 그리고 아픔까지도 사랑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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