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비문학 4.5

책에 전반적으로 내재된 전제는 ‘인간은 본래 이기적이고 감정적이며 비합리적이다.’ 라는 점이었다.

상대방은 나와 대등하거나 더 높은 수준의 개인이 아니라, 이기적이며 감정적인 동물이므로 그가 원하는 바를 미리 알고 제공하기만 한다면 좋은 관계를 쉽게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다소 공격적인 표현들이었지만, 그것이 싫지 않았다.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데에 그런 태도가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면, 그런 생각을 마다할 필요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개인의 옷에 튄 국물 자국은 백만 명의 사상자를 낸 기근보다 신경 쓰이는 것이며,

인간은 본래 자신의 실수에 대해 지적받았을 때, 수용하기보다 자신의 실수를 지적받았다는 사실에 분개하고,

자아비판을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매우 관대하다는 그런 말들이 흥미롭고 좋았다.

다만, 내가 우테코에서 느꼈던 것이 책에서 말하는 것과 반대인 부분이 존재한다는 것이 다른 방향으로 발상을 시도해 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단지 좋은 인간관계를 넘어 서로의 성장을 바라는 관계라면, 서로 대등함을 인정하고 부족한 점을 솔직하게 지적하며 그것에 대해 객관적으로 판단하여 서로의 부족한 점들을 보완하고, 개인의 성장을 이끌어내는 것이 옳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저자의 직업과 시대 상황을 고려할 때 책에서는 철저히 비즈니스의 목적으로 방법들을 제시하기에,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적인 관계보다는 단기적으로 상대를 어떻게 만족시키고 좋은 평판을 얻을 수 있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생각되었다.

그럼에도, 책에서 말하는 방법론들이 가벼운 관계, 혹은 새로운 관계를 시작할 때 매우 유용할 것 같아서 흥미롭게 읽었다.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로 결심한 사람이라면 개인적 논쟁에 허비할 시간은 없다. 하물며 감정이 상하고 자제력을 잃는 것과 같은 결과를 받아들일 여유는 더더욱 없다. 당신과 상대가 거의 비슷하게 옳다면 아무리 큰 건이라도 양보하라. 당신이 분명히 옳더라도 사소한 건이면 그냥 양보하라. 길에 대한 권리를 놓고 개와 다투다가 물리느니 그냥 개에게 길을 내주는 편이 더 낫다. 개를 죽여 봐야 물린 상처가 저절로 낫지도 않는다.

전체 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