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의견이 선택되지 않은 다음의 나는
나는 팀 활동에서 의견을 잘 내는 편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생각이 있으면 말하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에는 질문했다. 결정하기 전에 충분히 비판적으로 보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된다고 여겼다.
그런데, 우테코에서의 리더십과 팔로워십을 돌아보며 조금 다른 부분을 발견했다.
내 의견을 말하는 데에는 적극적이었지만, 내 의견이 선택되지 않은 다음에도 똑같이 적극적이었는지는 자신이 없었다.
5월 28일 과제에는 이렇게 적었다.
정해진 결정 방향이 내 생각과 다른 경우에 다소 의욕이 꺾여 적극적인 참여를 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나는 어쩌면 내가 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만 의견을 내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아쉬운 결정에 대한 태도
내가 더 낫다고 생각한 방법이 있는데 다른 방향으로 결정되면 아쉬움이 남는다.
논의에 참여했고 내 생각도 충분히 말했다면, 적어도 그 생각이 틀렸다고 느낄 만한 이유를 듣고 싶어진다.
하지만 팀의 결정이 항상 내 납득이 끝나는 시점까지 기다려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 무기력함이 내 의욕을 깎는다. 그것이 팀이 나아감에 있어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마음이 쉽지 않았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런 태도는 나로써도 너무나 싫다. 내가 리더인 팀에서 팀원이 자신의 의견을 채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의욕이 꺾인 것을 보는 것은 매우 화날만한 일이다.
나는 그런 팀원이 되고 싶지 않다. 내 생각과 다르더라도 팀장을 믿고 최선을 다하는 팀을 원하고,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
팔로워 역할에 도전하기
소프트스킬 워크숍에서 맡아보고 싶은 역할에 충실한 팔로워라고 적었다.
리더의 결정을 믿고 몰두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 말만 읽으면 내 의견을 접고 무조건 따르겠다는 다짐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해볼 행동에는 조건을 붙였다.
왜 그렇게 결정했는지 이유를 묻고, 어느 정도 합리적이라면 그 결정에 충실하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답이 아니어도 팀이 선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답일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싶었던 것 같다.
결정하기 전에는 충분히 의심하고 질문할 수 있다. 결정한 뒤에는 그 방향이 잘 작동하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다만 단순히 내가 고른 답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계속 방관하는 태도를 가진 채로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싶지 않다.
곧 시작될 프로젝트에서는 어떤 결정이든 그것을 존중하고 힘껏 따르는 팀원이 되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