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의 즐거움

삶의 성격은 우리가 직업적으로 하는 일에,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 허물어지지 않도록 애쓰는 노력에,

그리고 남는 시간에 벌이는 활동에 좌우된다고 보아도 무리는 아니다.

삶은 이러한 기본 좌표 안에서 펼쳐지며,

우리가 보낸 하루하루를 모두 더하였을 때 그것이 형체 없는 안개로 사라지느냐

아니면 예술 작품에 버금가는 모습으로 형상화되느냐는

바로 우리가 어떤 일을 선택하고 그 일을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에 달려 있다.

몰입의 즐거움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라는 말이 생겨난 이유에 대해 추측하자면,

개인의 어떠한 사건, 깨달음 등으로 스스로 만들어낸 강력한 동기 없이 누군가의 사고를 변화시키고, 설득하는 것이 너무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다른 이를 가르치고 설교할 때 행동의 동기인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 납득시키지 못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왜 사람은 살면서 몰입을 경험해야 하는지, 그것이 어떻게 삶을 변화시키고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지에 대해 철학과 뇌과학을 근거로 설명한다.

책에서는 우리가 먹고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나머지 시간에 하는 일을 크게 3가지로 나눈다.

해야만 하는 일

하고 싶은 일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일

사람은 3번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일을 할 때 가장 높은 우울감을 느낀다.

일 같지도, 놀이 같지도 않은 것들을 하며 시간을 보낼 때 우울감을 호소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단한 일을 하며 돈과 시간의 자유가 주어지면 직장을 그만두고 그것들을 누리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인간은 그러한 자유(방치)로부터 가장 큰 고통을 느낀다.

자율적이든, 강제적이든 개인에게 주어진 책임에 대해 힘쓰고 시간을 투자하는 것, 즉 우리가 그토록 벗어나고 싶어하는 것으로부터 인간은 작은 목표와 성취들를 반복하며 기쁨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기쁨은 개인마다 달라지는데, 그것은 집중과 몰입에 대한 능력에 관한 것이다.

더 큰 몰입을 이끌어내는 사람에게는 더 큰 성취와 더 높은 자존감이 주어진다.

이것이 인간이 몰입을 경험해야하는 이유이다.


나는 ‘모든 사람이 우러러 보는 대단한 사람이 된다.’, 혹은 ‘어떤 분야의 최고 수준 엘리트가 된다.’ 와 같은 목표로는 결국 성취로 인한 행복을 누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어떠한 지표를 기준으로 하는 목표들은 성장을 이끌어낼 수는 있겠지만, 개인의 사고 수준이 유전과 환경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언젠가 한계에 부딪히고 좌절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인간의 성장과 그 과정 자체를 사랑하는 것이 옳은 삶의 의미가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몰입에 대해 말하는 것들이 나의 가치와 일맥상통함을 느껴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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