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에 얽매이지 않기
3월 개인 학습 목표는 책을 읽는 것이었다.
충분히 읽을 수 있는 난이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블랙잭 리뷰가 길어졌고, 장기 미션 전날까지 시간을 쓰느라 결국 읽지 못했다.
책은 읽지 못했지만, 리뷰어에게 내 생각과 선택 이유를 설명하는 방법을 배웠다.
계획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그 시간을 실패라고 생각해야 할까?
계획을 끝내면 잘 공부했다는 기분이 든다. 반대로 끝내지 못한 일이 남아 있으면, 다른 것을 많이 했어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다.
4월에는 그런 목표가 오히려 나를 옥죌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정해둔 분량보다 포기하지 않고 공부해서 미션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6월에는 코치의 이야기와 현직자 강연을 듣고 공부 계획을 다시 바꿨다.
AI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지면서, 내가 하려던 공부가 정말 지금 필요한 것인지 의심하게 되었다. 기존 공부를 접어두고 다른 도전을 선택했다.
처음 세운 계획이 계속 가장 좋은 선택일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직접 해보고 방향을 바꾸는 과정에서도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방식으로 배우는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핑계가 되지 않게
그런데 무엇이든 배웠다고 하면, 끝내지 못한 일은 전부 괜찮아지는 것 아닐까?
더 중요한 것을 발견해서 방향을 바꾼 것과, 어려워서 그만둔 것을 같은 말로 설명할 수도 있다.
긍정적인 사고와 합리화의 차이를 묻는 과제에 나는 이렇게 답했다.
그 생각으로 더 나은 행위가 파생되는가
책을 읽지 못했어도 배운 것은 있었다. 그렇다고 미션에 걸릴 시간을 과소평가하고 책을 읽을 시간을 나누지 못한 일까지 합리화하지는 않는 것이 좋다.
계획을 끝냈는지만으로 배움을 평가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배웠다는 말로 끝내지 못한 이유를 덮고 싶지도 않다.
무엇을 배웠는지, 그래서 다음에는 무엇을 다르게 할 수 있는지까지 설명할 수 있어야 내게도 납득이 될 것 같다.